[스페인][그란카나리아] 거친 야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변 마을- 아가에테(Aga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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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그란카나리아] 거친 야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변 마을- 아가에테(Agaete)

여기 가볼래?/여행지

by 꼰레체 2024. 2.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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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카나리아는 섬 중앙에

한라산보다 높은 산이 우뚝 서 있어서

섬 동서남북의 기후가 꽤나 다르다.

남부는 일 년 내내 햇빛 쨍쨍이고

북부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종종 있다.

저지대는 거의 사막인데

고지대에 오르면 나무가 울창하다.

 

그래서 자동차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

내가 같은 섬에 있는 게 맞나 싶은 정도의

기후 변화가 있다.

 

아가에테(Agaete)는 섬의 북서쪽에 있으며

인기 있는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거친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다.

 

마을에 주차를 하고 해변 쪽으로 내려가면

해변가를 따라 산책로가 뻗어있다.

사진으로 보면 그 느낌이 잘 살진 않지만

해변 너머 보이는 뾰족뾰족한 산세가

웅장하지 그지없다.

확실히 섬의 남쪽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이다.

 

 

솔직히 마을 분위기는 살짝 꼬질꼬질한 편이다.

건물들도 대체로 낡아 보이고.

관광지라기보단 어촌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래도 건물들이 화이트와 마린블루 톤으로 맞춰져 있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

 

 

 

나름 요트 선착장도 있고

해변을 따라 식당가가 쭉 늘어져 있다.

밥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었어서

(한식을 먹으러 라스팔마스에 가야 했어서)

식당에 들르진 않았지만.

옆을 지나갈 때 불향 진한 해산물 향이

코를 간지럽혀서 살짝 넘어갈 뻔했었다.

 

해변은 자갈밭이어서 해수욕에 적합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놀 사람들은 알아서 잘 놀고 있더라.

그란카나리아는 화산섬인지라

모래색이 까매서 좀 지저분해 보이지

사실 엄청 청정지역이다.

 

아가에테 마을을 거닐다 보니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외로운 게 아니라 쓸쓸한 기분.

뭔가 마을 자체에서 풍기는

특별한 바이브가 있나 보다.

 

Agaete 위치:

https://maps.app.goo.gl/NrPzhveXA5z8cXCE7

 

Agaete · 라스팔마스 스페인

라스팔마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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