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이 새해에 먹는 특별한 빵, 로스콘 데 레예스(Roscón de Reyes)에 대한 이야기
한국인들이 설날에 떡국을 먹듯, 스페인 사람들도 새해에 먹는 특별한 빵이 있다. 이름은 로스콘 데 레예스(Roscón de Reyes) 대충 직역하면 "왕들의 롤빵" 이라는 뜻이다. 흔히 줄여서 로스콘이라고 부른다. 나는 로스콘에 Rey(왕 또는 동방박사)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동방박사의 날(1월 6일)에 먹는 빵인 줄 알았다. 물론 현대적인 의미는 그게 맞는 것 같다. 로스콘은 대부분 동방박사의 날까지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동방박사의 날: 동방박사 3인이 아기 예수를 만나러 베들레헴을 찾은 것을 기념하는 날) 그런데 알고 보니 역사적인 배경은 달랐다. 로스콘을 먹는 역사는 무려 기원전 2세기 경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하는 시점에 농업의 신인 사투르누스를 기리며 각종 견과류..
일상조각모음
2023. 1. 21.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