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마드리드][맛집] 레알마드리드경기장 인근 메누델디아를 주문하면 와인 한병을 통째로 주는 가성비 식당 - "Bar El Boc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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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마드리드][맛집] 레알마드리드경기장 인근 메누델디아를 주문하면 와인 한병을 통째로 주는 가성비 식당 - "Bar El Bocata"

여기 가볼래?/맛집

by 꼰레체 2022. 12.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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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점심,

살을 빼야하기 때문에 샐러드를 씹을까 했지만,

꿉꿉한 날씨에 심신미약 상태.

정신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메누델디아를 먹기로 한다.

 

혹시 메누델디아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메누델디아는 쉽게 말해 "점심 특선 코스 메뉴" 같은 거다.

일반적으로 두 종류의 요리와 음료, 후식이 포함된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베르나베우 경기장 인근에 있다.

관광객들에겐 여행지이겠지만,

사실 이 곳엔 대형 컨설팅 기업이나 로펌 같은 회사들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팬시하고 삐까번쩍한 식당들도 넘쳐난다.

 


 

그러나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허름한 식당이다.

이름은 Bar el Bocata.

한국으로치면 기사 식당 같은 곳으로

양복보단 작업복을 입은 손님이 더 많은 곳이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한데 나름 스페인의 깔끔한 가정식을 맛 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무언가 먹고 싶을 때

이 곳을 찾는다.

 

 

메누델디아 가격은 11유로.

인근 식당 가격이 최소 13유로 이상임을 감안하면 꽤 싼편이다.

식당 안 분위기는 지극히 평범하다.

스페인에서 동네 아재들이 많이 가는 바(Bar)는 대부분 이렇게 생긴 편이다.

 


일단, 음료로는 Vino(와인)와 Gaseosa를 주문했다.

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와인을 주문하면 한 병을 통째로 준다.

양껏 알아서 마시라는 거다.

시골 식당에서는 와인을 한 병씩 통째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 이런 인심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나는 여기에 Gaseosa도 주문한다.

제로 칼로리 탄산 음료인데 덜 단 사이다 맛이 난다.

이걸 적당한 비율에 섞어 먹으면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의 야매 와인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마시면 덜 취하기 때문에

이 동네의 직장인들은 점심에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때

많이들 이렇게 마시는 편이다.

 

 

첫 번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저도 서비스로 준다.

오늘은 햄과 피망, 양파를 올리브유와 식초에 버무린 타파스가 나왔다.

맛이 상콤하니 입맛 돋구기에 좋다.

 

첫 번째 메뉴인 샐러드가 나왔는데...

한참을 먹다가 나중에서야 사진 찍어야 하는게 기억이 났다ㅠㅠ

암튼 각종 믹스 채소에 토마토, 삶은 계란, 참치 등이 들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샐러드라도 먹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았다.

 

이어서 나온 닭다리 구이와 밥.

이 식당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간이 그렇게 세지 않다는 거다.

진짜 여느 가정집에서 먹을 것 같은 음식을 그대로 준다.

그래서 놀라운 맛이나 그런 건 없지만

딱히 실패할 수도 없는 그런 곳 같다.

이번 닭다리 구이는 레몬을 뿌려 만들었는지

은은하게 상큼한 향이 나서 맛있게 다 먹었다.

밥은 날라다니는 재질이다.

토종 한국사람들은 질색할 수도 있는데...

난 오래 먹어 버릇해서 그런지

나름 매력 있고 가벼워서 좋다.

 

후식으로는 계란 푸딩을 주문했다.

폭폭(?)한 질감이 아니고 조금 꾸덕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내 입맛엔 별루였다.

다음 번엔 원래 시키던 대로 초코케잌이나 먹어야 겠다.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멀지 않다.

저렴하게 스페인 가정식을 먹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다음 번엔 주변에 예쁘고 분위기 있는 식당도 소개해야지...

 

El Bocata 식당 위치 링크:

 

El bocata · C. de Orense, 28, 28020 Madrid, 스페인

술집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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