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자에 대해 잘 모른다.
내가 정확히 분류할 수 있는 건,
미국식 피자와
이탈리아 피자의
차이 정도.
가끔 피자가 미치도록 땡길 때가 있다.
뭔가 속이 허할 때,
그래서 '질펀한' 기름으로
위장을 코팅하고 싶을 때.
그럴 때 난 피자를 먹는다.
여친님이 찾아낸 피자집이 있다.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Moncloa 지역 인근,
주요 관광지와도
그리 멀지 않다.
이름은 Bizzo!
나는 이 피자집을 매우 좋아한다.
이곳을 갈 때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기 때문이다.
매장은 작은 편이고
스페인식 아파트 단지에
둘러 쌓여있다.
간만에 평일 점심시간에 가서인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매장 내부는
빈티지스러우면서
감각적이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팝아트적인 느낌이 난다.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매장 내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느라
이거 하나만 간신히 건졌다.
난 제로콜라
여친님은 생맥주를 주문하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피자집의 가장 큰 특징은
피자 종류가 거의 스무 가지는 되는데,
내가 들어본 조합이 거의 없고
거의 다 이 분들이 창작한 메뉴다.
우리는 한 피자에 두 가지 맛을 주문했다.
모차렐라치즈, 갈은매운고기, 생크림, 할라피뇨, 나초, 체다치즈 조합의 Lupita와
모차렐라치즈, 건식닭고기, 007소스 조합의 Samu
이 중 특히 Lupita가 맛있다.
치즈와 생크림의 고소함과
매콤한 고기,
바삭바삭 씹히는 나초가
입 안에서 경쾌한 맛을 낸다.
Samu도 맛은 있었지만
건식닭고기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차라리 Mucca라는 맛이 있는데
소고기립에서 발라낸 고기를
체다치즈와 각종 향신료에 섞어
아주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혹시 이 곳을 방문하신다면
Lupita와 Mucca 조합을
권해드린다.
Bizzo! 주소 링크:
BIZZO! Moncloa · C. de Andrés Mellado, 77, 28003 Madrid, 스페인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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