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말라가][맛집] 여행 와서 일식 돈까스 한번 정도는 먹어도 괜찮잖아?- Curry Ya

스페인에 20년 넘게 살고 있지만

매일 스페인 음식을 먹으면

질릴 때가 있다.

 

그땐 한식을 먹으면 되지만

스페인 지방도시엔

한식당이 없는 곳이 많다.

 

물론 말라가에는 한식당이 있지만

이번엔 딱히 가고 싶지 않았다.

 

말라가에서 어학연수를 한

여친님이

이곳에 일식 돈가스 맛집이 있다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드리드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했다.

(점심 세트메뉴가

약 12유로 정도)

 

식당 이름은

Curry-Ya

 

Curry Ya 주소 링크:

Curry-Ya! Málaga · C. Álamos, 6, 29012 Málaga, 스페인

 

오전 내내 말라가 시내를 구경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Curry-Ya에 도착했다.

 

 

주인장이 스페인 분이어서

처음엔 좀 실망을 했다.

찐 일본인이 해주는

일식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당 내부에 들어가 보니

온통 일본 문화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어,

약간의 기대를 갖게 되었다.

 

 

딱 봐도

주인장이 일본 문화에 진심이었다.

 

맥주를 주문하고,

타코야끼가 나왔다.

 

마드리드엔 비싸기만 한

허접한 타코야끼도 많은데

이건 찐 로컬 맛이 난다.

가격도 5유로 정도로 저렴.

 

 

그리고 내가 주문한 

카레 돈가스가 나왔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건

서양식으로 변형하지 않고

일본 분식집에서 먹을 것 같은

아주 전형적인 카레 돈까스가 나왔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요리에 감동하는 나는

돈가스의 바삭함과 촉촉함

적당히 고슬고슬한 밥

그리고 매콤한 카레의 맛에

흡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일식당에 집 근처에 없음을

한탄하며 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