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빌바오] 자동차 여행 중이라면 괜찮은 숙소- Hotel Aretxarte

7월이 여행 성수기라 그런지

빌바오 여행을 갔을 때 시내 쪽에는 

묵을만한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기 어려웠다.

내 기억엔 3성 호텔도 1박에 250유로 이상이었다.

 

어차피 호텔에 하루 종일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는 게 아까워서

무한 검색을 하다 발견한 호텔이다.

 

1박에 100유로 초반대.

왜 이렇게 저렴한가 봤더니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

차로 한 20분 거리? 공항과 매우 가까웠다.

어차피 우리는 자동차가 있어서

도심에 허접한 호텔을 가느니

이곳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와보니 우리의 생각이 그리 틀리진 않았다.

Aretxarte 호텔은 산업 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공장 같은 게 있는 게 아니라,

사무실 건물만 있는 그런 단지였다.

말만 들으면 삭막할 거라 생각이 들겠지만,

큰 공원 안에 사무실 건물이 띄엄띄엄 있는 느낌이라

오히려 청량하고 조용해서 머물기 좋았다.

주차 공간도 넘쳐나서 파킹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방도 적당히 깔끔하고 필요한 건 다 있었다.

우리가 딱 상상할 수 있는 3성 호텔 그 느낌.

 

 

리셉션 겸 바/식당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멀리까지 나가서 식사하기 귀찮다면

이 곳에서 한잔 하거나 음식을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침 식사를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꽤나 맛있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식당 냅킨에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더 나은 세상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쌉니다."

 

맞는 말이다.

더 좋은 호텔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런 호텔은 항상 비싸다.

최고의 호텔에 갈 수 없다면

최선의 호텔에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