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맛집] 바르셀로나-마드리드 자동차 여행 중이라면 여기서 꼭 점심식사 하세요 - Casa Juanis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페인][맛집] 바르셀로나-마드리드 자동차 여행 중이라면 여기서 꼭 점심식사 하세요 - Casa Juanis

여기 가볼래?/맛집

by 꼰레체 2023. 5. 7. 04:50

본문

오랜만에 차를 끌고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

 

한두 시간 정도 운전을 하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

 

평소라면 적당한 휴게소에 들러

적당한 음식을 사 먹는다.

 

근데 그날따라 랜덤으로 가게 된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보니

관상이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메누델디아(점심특선세트)가

16유로였나..

대단한 음식도 아니었는데

너무 비싸게 받아서

도저히 지갑을 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차로 돌아와

주변을 검색해 보니

인근 아주 작은 마을에

평점이 좋은 식당이 하나 있었다.

 

어딜 가든 휴게소보단 나을 것 같아

10분 정도 떨어진 시골 식당에 갔다.

 

식당 주변에 트럭이 여러 대 

세워져 있는 걸 보곤 안도했다.

트럭운전사들이 찾는 기사식당이라면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뜻이니까.

 

식당 내부는 허름하지 짝이 없었다.

싸구려 식탁에 싸구려 의자.

변변치 않은 장식구 하나 없이.

나 같은 동양인이 불쑥 들어가자

이미 앉아 있던 동네 할아버지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식당 내부 사진 찍는 건 포기했다.

 

메누델디아를 주문하고 머지않아

빵이 먼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시골 빵.

겉바속촉한 도시 빵과는 달리

약간 눅눅한 듯 하지만

고소한 향이 난다.

 

주방이 엄청 빨리 요리하는지

기다린 지 얼마 안 되어

첫 번째 메뉴가 나왔다.

 

큼지막한 가지의 속을 파내어

안에 볶은 고기와 각종 야채를 담아

위에 치즈로 덮어 구워낸 요리.

예상치 못하게 풍미가 너무 좋았다.

약간 뭐랄까.. 고급스러운 피자빵인데

밀가루 도우 대신 향긋한 가지 맛이 나는.

전혀 짜지도 않고 오히려 살짝 싱거워

아마 할머니가 요리한 게 아닌가 싶었다.

 

두 번째로 나온 요리는 미트볼.

알이 큼직큼직하고 좋은 고기를 썼는지

육향이 진하게 난다.

역시 소스도 전혀 짜지 않다.

곁들여 나오는 삶은 감자도

버터를 듬뿍 발랐는지 감칠맛이 좋다.

마치 예전에 스페인 친구네 집에 놀러 갔을 때

할머니가 배고픈 손자를 위해 만들어줬던

집밥 같은 맛이 나는 곳이었다.

 

마지막 디저트는 꽈하다(Cuajada).

스페인식 요거트인데 질감이 꾸덕꾸덕하다.

요거트 자체는 플레인이어서

꿀을 섞어가며 먹는 거다.

이 것 역시 식당에서 직접 만든 게 틀림없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가격은 13유로.

 

주변 휴게소와 비교도 안 되는 퀄리티로

말도 안 되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혹시 자동차로 스페인 여행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점심식사 장소로 이곳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Casa Juanis 식당 위치 링크:

 

Bar Casa Juanis · C. Juan Manuel Alavedra, 4, 19268 Torremocha del Campo, Guadalajara, 스페인

★★★★☆ · 바 & 그릴

www.google.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