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마드리드] 나른한 주말 오후 레티로 공원 산책
도심 한 가운데에 다리가 아파올 때까지 걷고 또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단 건 축복인 것 같다. 레티로는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곳.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발길을 이끌게 하는 곳. 여름의 레티로는 싱그럽고 활기찬 매력이 있다.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꾸벅꾸벅 졸다 잠에서 깬 나는 여친과 함께 공원에 찾았다. 레티로의 주말 오후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히려 관광객보다 마드리드 주민들이 자주 보여서 괜히 반갑고 눈길이 가기도 한다. 오늘은 공원 한 구석에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유튜브에 더 재밌는 수십억 개의 컨텐츠가 있어도 이렇게 현장감 있는 인형극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단 건 새삼 신기한 일이다. 간만의 시내 외출에 여친도 신이 났..
여기 가볼래?/여행지
2023. 7. 27.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