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식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섞여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북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이민자들이
살을 맞대로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우리는 그란카나리아에서 첫 끼로
콜럼버스 생가 근처에 있는 식당을 예약했다.
이름은 Restaurante Los 5 Sentidos.
한국어로 직역하면 '오감식당(?)'이 되겠지..
마드리드에서 꼭두새벽부터 집에서 나와
자동차 타고, 비행기 타고, 자동차 빌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푸니
어느덧 오후 한 시가 넘었고
우리는 고픈 배를 부여잡고
식당에 들어섰다.
식당 규모는 크지 않은데
적은 비용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빵과 버터를 받고..
멜론 라비올리가 나왔다.
라비올리 파스타 안에
멜론이 들어가나 했는데,
신기하게 파스타 대신 멜론을 사용하고
그 안에 블루치즈, 건포도, 호두 등이 들어있었다.
생각한 맛은 전혀 아니었지만
상큼한, 치즈의 녹진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들어있어
입맛을 돋구기에 좋았다.
소고기 코프타가 나왔다.
원래 코프타는 동그랑땡 같이 나오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꼬치에 끼워져 있었다.
그리고 가짜 감자튀김이라는게 나왔는데
먹어보니 카사바(?)인 것 같았다.
아마 카사바가 저칼로리니까 안심하고 먹으라는 건가..
소스는 차지키라고 하는 요거트 소스가 나왔는데
원래 그런 거지만 코프타랑 잘 어울렸다.
캐러멜라이징 된 문어다리와
고구마 퓨레
그리고 망고 소스도 나왔다.
문어에 망고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문어에서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맛을
망고가 새로운 방식으로 달콤 상큼하게 잡아줘
꽤나 만족스러웠다.
디저트로
베리(Berry) 계열의 소스와 크런치가 얹어진 초콜릿 크림과
커피+달달이 세트가 나왔다.
뭐 이름과 사진을 보면 유추할 수 있는
그런 맛이다.
달달하고 상큼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값에 비하면 양이 살짝 적은 게 아쉽지만
원래 퓨전 요리란 게 그런 거니까..
난 특히 문어와 망고의 조합이
꽤나 신선한 아이디어 같았다.
Restaurante Los 5 Sentidos 위치:
https://maps.app.goo.gl/ZK4UXkZqzxbuKzgz5
Restaurante Los 5 Sentidos · C. Armas, 13, 35001 Las Palmas de Gran Canaria, Las Palmas,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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