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톨레도] 놓치면 정말 아쉬운 맛집- La Abadía
오랜만에 쓰는 맛집 리뷰다.
여름엔 더워서 어디 나가기도 귀찮아,
항상 먹던 것만 먹는 편이다.
이번에 여친 동생이 마드리드에 놀러 와서
간만에 톨레도에 놀러 갔다.
모처럼 온 김에,
우리들의 최대 맛집인 La abadía에 왔다.
톨레도에 와서 딱 한 끼만 먹을 수 있다면
나는 이 식당을 항상 추천한다.
식당도 예쁘고 음식 맛도 좋은데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들고
여러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플래터 구성이 훌륭해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톨레도 식문화 체험을 한 큐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은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금~일요일에는 예약이 없으면
사실상 못 먹는다고 봐야 한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내려가면
과거 와인창고를 개조한 공간이 나온다.
한국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이라
관광객들을 데리고 오면 좋아라 하더라.
이곳에서는 Buenaventura라고 하는
수제맥주를 직접 만든다.
맥주에 진심인 나로서는
이 것만으로도 올 이유가 충분히 된다.
이번엔 더워서 라거를 시키긴 했는데
IPA 계열이 상큼하니 더 맛있는 것 같다.
타파스 모둠을 주문했다.
(Todos Tapas, 18유로)
참치와 피망 구이가 들어간 샐러드.
메추리 고기와 버섯으로 만든 크로켓.
사냥고기로 만든 파테.
라만차 지역 치즈.
연어/사과조림 밀푀유.
사슴고기 스튜.
대단히 맛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격치고 구성이 좋아
조금씩 맛보기엔 훌륭하다.
고기모둠구이도 주문했다.
(Parrillada de carnes, 22유로)
이베리코 돼지고기.
소고기.
사슴고기.
돼지갈비.
닭고기.
초리소(스페인식 소시지).
수제 치미추리 소스.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렇게 짜지 않은 편이고
불맛도 좋은 편이다.
치미추리 소스 덕분에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다.
후식도 디저트 플래터로 마무리했다.
(Delicias Dulces, 7유로)
치즈크림.
토리하(스페인 전통 디저트).
레몬파이.
아이스크림.
4가지 종류나 나오는데 7유로면
대박혜자다.
맛도 다 중박 이상.
이곳은 화장실도 꽤나 재미나다.
에일리언 영화에서 본 괴물 알 같은 곳에
변기가 숨어있다.
근데 남녀공용인 것 같은데...
저런 데서 다 같은 볼일 보면
좀 부담스럽지 않나...
식당 위치 링크
Cervecería La Abadía · C. Núñez de Arce, 3, 45001 Toledo, 스페인
★★★★☆ · 양조장 주점
www.google.es